

필테 끝나면 근처 마트 가서 구경하다 오곤 하는데, 핑크핑크한 과자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이제 말차는 가고 딸기의 계절🍓 새 과자 맛보는 거 좋아하는데 이날은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뭘 사오진 않았네.

약속 있어서 부랴부랴 나가는데 누군가 만들어놓은 귀여운 눈사람을 발견했다. 고양이 맞겠지?

약속 장소 근처에 국화빵 파는 곳이 있길래 재빠르게 구매!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독서모임을 다시 시작했고, 오랜만에 본 얼굴들이 반가웠다. 역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는 건 즐거워. 집에서 혼자 일하다 보니 이렇게 육성으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토요일엔 친구의 최애 브랜드인 문달 아카이브 세일에 다녀왔다. 5시 기상 실화냐.. 둘 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어떻게든 첫 타임이나 두 번째 타임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성수에서 7시 반에 만남. 밀린 수다 떨다보니 시간은 금방 갔고, 특히 친구가 가져와준 접이식 의자 덕분에 내내 앉아있어서 나의 허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나는 진작에 허리 아파서 나가 떨어졌을 것ㅠㅠ 우리는 두 번째 타임 번호를 받았고, 마카롱과 옛날 핫팩(?) 챙겨서 바로 카페로 이동.

커피 마시면서 몸 좀 녹이고, 어떤 걸 중점적으로 노릴지 예습했다. 예전에는 이런 세일 가면 거의 충동구매만 하게 되서 다신 가지 말아야지 생각했었는데,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시즌마다 어떤 제품이 나오는지 계속 지켜보는 편이라면+들어가기 전에 어떤 걸 사고 싶은지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두면 실패 확률이 적어지더라고. 물론 아예 충동구매를 안하진 않지만.. 이번에는 아우터 위주로 볼 생각을 했고, 계획대로 아우터 2개랑 지난 여름에 살까말까 고민했던 린넨 셔츠 1개, 스트라이프 티셔츠 1개를 구매했다. 반값 이하로 득템하는 재미 못 잃어.. 도파민 풀충전된 상태로 나와서 원래는 점심 약속 전에 일정이 하나 더 있었는데 옷이 너무 무겁고 지쳐서 일단 집으로 돌아갔다. 잠깐 쉬다 다시 용산으로.

오랜만에 캐럿 친구들 만났다. (현재 셉덕질 중인 사람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원래 뇨끼 먹으러 갈 예정이었는데, 가게 도착해보니 앞에 웨이팅 7팀인가 있고 테이블 수가 너무 적어서... 배고픔을 견딜 수 없었던 내가 근처 감자탕집 가자고 조름. 날 추운데 뜨끈한 국물에 고기랑 감자 먹으니까 너무 맛있어ㅠ 감자탕 좋아하는데 여럿이 모여서 먹어야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이런 기회를 놓치면 안됨. 먹다보니 고기가 좀 모자라서 하나 추가하고, 마무리로 볶음밥까지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날 추우니까 어디 멀리 가고 싶지 않아서 바로 앞에 있는 아모레 건물로. 다들 같은 생각이었는지 1층에 있는 오설록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겨우 자리 잡고 밀린 수다 떨기. 친구들이 선물도 챙겨와줘서 감사히 받고ㅠㅠ 다음엔 나도 챙겨갈 테야.


하루종일 가지고 다닌 핫팩에 온기가 아직 남아 있어서 또치한테 줬더니 저렇게 잠깐 베고 있다가 이빨로 물어서 자기 턱 밑에 뒀다. 천재 아니야? 이제 방 불 꺼주기, 방문 직접 열고 닫기 정도만 해주면 좋겠다!



넷플연가 모임으로 만난 분들과 뒷풀이(?)를 하러 만났다. 매번 중국 음식점 가면 토달볶만 먹다가 이번에 토마토 계란탕은 처음 먹어 봤는데 이것도 넘 맛있잖아? 그리고 일단 이제 식사할 때 뜨끈한 국물 있는 게 넘 좋음...

이날 모임의 메인 목적지인 책바에 왔어요. 술을 못 마셔서 가도 될까 싶었는데 논알콜 메뉴도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참석했다. 원래는 책 속에 등장하는 칵테일과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곳인데 그런 부분을 즐기지 못한다는 게 좀 아쉽기도..!


다들 책을 한두 권씩 챙겨와서 읽기 시작하다가 서로 무슨 책인지 얘기하다 보니 또 다른 주제로 넘어가고,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사실 책은 거의 읽지 못했다 ㅋㅋ

두 번째 잔으로는 논알콜 칵테일로 주문했다. 시일이 많이 지나서 당연히 맛은 기억나지 않고요.. 상큼하고 시원했습니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전날 문달 가느라 꼭두새벽부터 움직인 피로와 생리통이 겹쳐 점점 몸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먼저 자리를 마무리하고 집까지 택시 탔는데, 망원에서 집까지 30분도 안 걸려서 너무 행복했다... 올해 최고의 소비였음. 뭔가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허겁지겁 나온 게 영 아쉽다.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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