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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넷

채우지 못한 주간일기가 차곡차곡 쌓여만 가고 있어서 지난 것들은 천천히 채우기로 하고 일단 가장 최근 것부터라도 써보려고 한다. 언젠가는 쓰겠지.. (그리고 아마 안 쓸 걸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또치는 이불이 아닌, 전기장판 밑 혹은 침대 패드 밑에 동굴을 만들어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가벼운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좋으련만 취향이 확고하다. 어느 날은 일하다 방에 들어가보니 저렇게 패드를 죄다 끌어올려 놓고 그 안에 들어가서 여유롭게 누워 있었다. 완전 냥아치 아니냐..ㅠ 아침에 침대정리를 해도 소용이 없다. 하루는 업무 미팅이 있었고, 외출한 김에 그동안 미루고만 있었던 반지 사이즈를 줄이러 이예하에 갔다. 예전에는 무조건 예약제였는데, 이제는 예약없이도 갈 수 있어서 편하다. 원래 검지에 꼈던..

하루하루/2026 2026.03.29

2026년 1월 셋

지난 번에 신청했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With 큐레이터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저는 어디에 있을까요? ㅎㅎ 다녀온 소감은, 다음 전시에도 동일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가고 싶다! 였다. 최근에 현대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작가들이 세상을 향해 내놓는 메시지가 옛날 그림들과 비교해 공감이 많이 가기도 하고, 회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와서 이기도 하다. 다만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하려면 작가가 자라온 환경, 갖고 있는 생각 등 작가 삶의 전반을 알고 보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건 시대를 막론하고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딱 맞달까. 마크 브래드포드의 전시도 역시나 그랬고, 작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

하루하루/2026 2026.01.27

2026년 1월 둘

필테 끝나면 근처 마트 가서 구경하다 오곤 하는데, 핑크핑크한 과자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이제 말차는 가고 딸기의 계절🍓 새 과자 맛보는 거 좋아하는데 이날은 딱히 끌리는 게 없어서 뭘 사오진 않았네. 약속 있어서 부랴부랴 나가는데 누군가 만들어놓은 귀여운 눈사람을 발견했다. 고양이 맞겠지? 약속 장소 근처에 국화빵 파는 곳이 있길래 재빠르게 구매!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독서모임을 다시 시작했고, 오랜만에 본 얼굴들이 반가웠다. 역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는 건 즐거워. 집에서 혼자 일하다 보니 이렇게 육성으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토요일엔 친구의 최애 브랜드인 문달 아카이브 세일에 다녀왔다. 5시 기상 실화냐.. 둘 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어떻게든 첫 타임이나 두 번째 타임에..

하루하루/2026 2026.01.21

루이즈 부르주아: 덧없고 영원한 @호암미술관

(전시 서문 요약)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는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었지만, 불안과 기억을 물질로 형상화한 조각 작업으로 특히 잘 알려진 20세기 대표적 예술가다. 그의 작업은 기억, 사랑, 두려움, 버려짐 같은 감정에서 출발하며, 개인적 경험을 통해 불안을 다루고 극복하려는 시도였다. 은 작가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약 110점의 작품을 통해 이러한 세계를 조망한다. 전시 제목처럼, 부르주아의 작업은 남성과 여성, 사랑과 증오,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심리적 긴장 속에 놓여 있다. 작품 속 형태와 서사는 주로 어머니 조제핀과 아버지 루이와의 관계에서 비롯되었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정은 이후의 인간관계와 현재의 경험 속으로 반복적으로 소환된다. 3..

전시 2026.01.21

2026년 1월 시작

새해는 블로그 밀리지 않고 꾸준히 기록해보겠다고 다짐했지만 바로 못 지켰죠? 이거 쓰는 시점이 이미 1월 말이죠? 그래도 쓴다. 시작이 반이다! 이 글 보고 있는 친구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고 원하는 거 모두 이루는 2026년 되기를! 해 넘어가자마자 올라온 새해 인사에 기분이 잔뜩 좋아졌다네요. 드디어 올해 제대다. 어서 아이돌로 돌아오렴.. (그리고 나는 탈덕엔딩?!)첫 주말엔 호암미술관에 다녀왔다. 봐야지~ 하고 계속 미루고 있었던 전시가 어느덧 끝날 때가 다 되어서 부랴부랴 예약함. 다행히 셔틀버스가 있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전시 관람 전에 카페부터 가보려고 희원을 지나가는데 겨울이다 보니 연못도 꽁꽁 얼어있고 나무들도 앙상해서 좀 스산했다. 다음엔 여름에 가면 좋을 듯. 종종 거리면서 카..

하루하루/2026 2026.01.13

2025년 12월 마지막

어느덧 2025년이 저물어간다. 올해는 주간일기를 하나도 쓰지 않았다. 그래도 비공개로나마 주마다 사진을 정리해 올렸다. 그것만으로도 내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며. 2026년에는 주간일기를 꾸준히 쓸 수 있기를 바라본다. 사랑해마지 않는 그루님과 청사과낙원님이 사한 웹툰 런칭을 기념해 친필 사인 엽서를 보내주신다는 이벤트가 있어 신청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전 엽서가 도착했다. 마음이 담겨 있는 선물이라 기뻤다. 보내는 이 이름도 사한으로 보내주셔서 봉투도 버리지 못하고 바로 내 방 오타쿠존에 전시했다. 언제나 새 박스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또치. 공 같은 걸 같이 넣어주면 그 안에서 혼자서 잘 논다. 아마도 택배 박스가 또치에게는 놀이터가 아닐까.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미리 신청해두었던 ..

하루하루/2025 2026.01.01

2025년 11월 오사카 하루

20251113-16 오사카 여행 기록 진에어 8:55 비행기라 6시 좀 넘어서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전날 너무 피곤해서 10시쯤 일단 누웠다가 2시에 일어나서 씻고 짐 쌌는데, 이렇게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은 압박감 때문인지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결국 4시간 동안 거의 눈만 감고 있다가 일어나서 공항으로 향했다. 리무진 버스에서라도 눈을 붙여보려고 온열 안대도 챙겨갔지만 소용 없었다. 피곤에 찌든 퀭한 얼굴을 보고 공항에 먼저 와 있던 친구들이 비웃음으로 나를 반겨줌.. 전날 자동 체크인을 해두었기 때문에, 셀프로 수화물을 부치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번엔 일행 네 명 중 둘이 (나 포함) 노트북을 들고 갔는데, 짐 체크할 때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지 않아도 되는 카..

여행 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