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2026

2026년 1월 셋

커피포리 2026. 1. 27. 12:18

지난 번에 신청했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With 큐레이터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저는 어디에 있을까요? ㅎㅎ 다녀온 소감은, 다음 전시에도 동일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가고 싶다! 였다. 최근에 현대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작가들이 세상을 향해 내놓는 메시지가 옛날 그림들과 비교해 공감이 많이 가기도 하고, 회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와서 이기도 하다. 다만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하려면 작가가 자라온 환경, 갖고 있는 생각 등 작가 삶의 전반을 알고 보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건 시대를 막론하고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딱 맞달까. 마크 브래드포드의 전시도 역시나 그랬고, 작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 큐레이터분의 설명과 함께 작품을 둘러보는 시간이 너무나 유의미했다. 특히나 휴관일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너무 붐비지도 않고, 내 속도로 작품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미술관을 나와 바로 집으로 돌아가긴 허전한 마음에 근처 아이파크몰로 이동해 타르틴에 갔다. 샌드위치 먹으면서 이날 본 작품들을 다시 떠올려 보기도 하고. 미술관 갔다가 카페 가서 혼자만의 시간 보내는 게 참 좋아. 

무인양품에서 필요한 것들 몇 가지 쇼핑하고 이제 집에 가려는데, 마침 두쫀쿠 파는 줄이 그리 길지 않길래 일단 섰다. 1인 2개 구매 제한이 있어서 2개 구입! 이날이 두쫀쿠 처음 먹어 보는 거였는데, 평소 견과류를 좋아하지 않아 사실 크게 흥미가 있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다. 겉은 쫀득하고, 안은 바작바작한 게 씹는 맛도 있고. 무엇보다 피스타치오 맛이 많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견과류싫어인간이지만 다른 맛에 묻히면 또 잘 먹는 사람.. 
 
주중에는 내내 일하기싫어병에 걸려 괴로움에 몸부림치기도 하고. 캥거루+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로서 이 삶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따로 살았으면 알지 못했을 엄마의 감정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때가 많으니까 그게 귀찮기도, 부담스럽기도 하다. 몰라도 되는 것을 알 수밖에 없는 것. 그게 가장 괴로운 부분이다. 근데 뭐 나가 살 생각은 없으니까 이것도 다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인 거겠지..

📍별미곱창

롷니, 마치님과 드디어 별미곱창에 갔다. 다 구워서 나오니까 먹기 넘 편했고, 최근에 먹은 것 중에 가장 맛있는 곱창이었다. 부위별로 다 맛있기 쉽지 않은데 여긴 그걸 해냅니다. 셋이서 모듬 4인분 먹고 볶음밥까지 완벽한 코스.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식사를 마치고는 자리를 이동해 본격 연뮤덕 토크 시작(?! 이제는 연뮤를 예전만큼 많이 보지 않고, 대학로도 세대 교체가 된지 오래라 모르는 배우도 너무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얘기 듣는 건 너무 재밌어. 그리고 역할 하나 두고 어울리는 배우 상플하는 건 연뮤덕의 최고 잼컴인 듯. 

저녁에 호사가 친구들과 평냉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그 전에 루시랑 전시 보기로 해서 삼청동으로. 진짜 추운 날이었고, 전시 예약 시간까지 살짝 여유가 있어서 추위도 잠시 녹일 겸 디즈니 굿즈 파는 곳?에 들렀다. 주토피아 보고 한창 신나서 이것저것 찾아볼 때 알게 된 곳이었는데 이름은 뭔지 모르겠음. 닉주디 관련 살만한 게 있나 둘러봤는데, 주토피아뿐 아니라 다른 애니메이션 굿즈들도 갖고 싶은 건 보이지 않았다. 역시 디즈니랜드를 가야만ㅠ 

📍오늘의집 북촌

전시 재미있게 보고 나와서 궁금했던 오늘의집 북촌에 들렀다. 남의 방 구경하는 건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 왼쪽 사진에 있는 것처럼 책장 옆에 소파 두는 거 넘 좋아보였다. 근데 그러려면 일단 해가 잘 들어오는 창문도 필수임. 내 방만이라도 좀 꾸미고 싶은데, 침대랑 서랍장 들어가면 꽉 차서 걍 산다.. 큰 방이 갖고 싶어요... 그리고 드레스룸도. 

저렇게 파티션으로 공간 구분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오른쪽 인테리어가 적당히 공간에 여유도 있고 편안해보여서 좋았다. 

절대 내가 꾸밀 수 없을 스타일... 그래서 이렇게 색 과감하게 쓰는 거 보면 재미있긴 하다. 

이렇게 큰 식탁을 둘 수 있는 거실 갖고 싶고요... 

지하에는 다양한 조명이 모여 있어서 한참 구경했다. 

특이한 조명들도 보고 ㅋㅋ 보다보니 장스탠드 조명이 갖고 싶어졌다. 자기 전에 머리맡 조명 켜두고 책 읽거나 핸드폰 하는데 형광등 불빛은 너무 환해서 켜고 싶지 않을 때 쓰기 좋을 것 같아. 적절한 게 있을지 좀 찾아봐야겠다. 

📍우래옥

타이밍 잘 맞춰서 온 덕분에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엇던 우래옥.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다. 성공하지 못했지만 성공의 맛이라며 즐거워하던 친구들.. 우래옥에서 고기로만 배채울 수 있게 한턱 쏠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다. 

루시가 선물해 준 귀한 두쫀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당.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엔 두쫀쿠 열기가 슬슬 식어가고 있는 듯해서 신기하다. 그렇게 구하기 힘들더니.. 근데 뭐 대기업들이 뛰어든 시점에서 이미 한 물 간 거겠죠.

📍헬카페 뮤직

저번에 우래옥 왔을 때와 똑같은 코스 ㅋㅋ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근처에 괜찮은 카페가 여기밖에 없다ㅠ 조용히 음악 감상하는 분위기에서 차마 심도 깊은 대중 문화 연구를 할 수 없던 우리는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서태지와 아이들-김동률-전람회 등등으로 이어지는 심금을 울리는 선곡에 침묵 헤드뱅잉을 했다네요. 주말은 왜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건지. 주말 이틀만 더 주세요.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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